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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악어 프로젝트

악어 프로젝트
  • 저자토마 마티외
  • 출판사푸른지식
  • 출판년2016-06-08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6-10-17)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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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길거리 성폭력을 몰랐습니다.”

    남성 작가의 손으로 그린 여성의 생생한 경험담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새롭게 인지하고, 질문하며, 토론하게 만드는 책




    이 책은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과 성차별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풀어낸 그래픽 북이다. 양성 평등 사회로 알려진 프랑스에서 논란이 될 만큼 성폭력이 발생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고 과감하게 그려냈다. 공공장소 성추행, 직장 성희롱, 데이트 폭력 등 다양한 성폭력 상황을 50여개의 에피소드에 그려냈고, 여기에 실제 상황에서 오가는 노골적인 언행과 욕설까지 그대로 담아 생생함을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 남성을 모두 녹색의 악어로 표현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 책은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과 그 여성을 대상화하는 포식자인 남성, 즉 '악어'가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실험적인 표현 방식을 통해 남성과 여성 모두 진정으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존할 방법을 모색한다. 남성과 여성 모두가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새롭게 인지하고 토론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 용어 해설: ‘성폭력’은 성을 매개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이뤄지는 모든 행위를 통칭하는 말로, 성희롱이나 성추행, 성폭행을 모두 포괄한다.)





    “당신은 평소 얼마나 성차별이나 성폭력을 느끼는가?”

    일상적으로 만연한 성폭력과 성차별을 가감 없이 담아낸 그래픽 북!




    최근 서울 강남에서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여성혐오와 성차별 문화가 격하게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 이전에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폭력은 끊임없이 있어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데이트 폭력 사범은 2600명이 넘는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검거 인원과 비교하면 40% 이상 증가했다. 10명의 남학생이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도 우리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각종 인터넷 방송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을 노골적으로 성적 대상화하는 풍조가 이미 만연해 있다.

    양성 평등 국가로 알려진 프랑스도 예외가 아닌 분위기다. 최근 프랑스 전직 여성 장관들은 자국의 구조적인 성차별과 성희롱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같은 유력 정치인들도 “나는 성차별에 싸워야 했다.”라며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이 겪는 성폭력과 성차별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문제인가? 프랑스의 한 남성 작가가 여성들의 경험담을 직접 듣고 이를 충실히 그려낸 작품을 출간했다. 신간 『악어 프로젝트』는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과 성차별을 50여개의 다양한 에피소드로 그려낸 그래픽 북으로,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만드는 탁월한 책이다.





    톨레랑스와 양성 평등의 나라 프랑스를 들끓게 만든 책!

    사회적 논란으로 결국 전시되지 못하다




    2014년 11월 프랑스 툴루즈에서는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 기념 전시회가 열렸다. 이때 이 책 『악어 프로젝트』가 초청되었다가 취소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프랑스의 한 정치인이 이 책을 ‘저속하고’, ‘비도덕적’이라고 비난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를 계기로 프랑스 정치인들이 논쟁을 벌였고, 〈르 몽드〉, 〈르 피가로〉 등 프랑스의 주요 언론도 이 책과 전시 취소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이 책은 프랑스 사회를 들끓게 할 만큼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공공장소 성추행, 직장 성희롱, 데이트 폭력 등 다양한 성폭력 상황에서 실제로 오가는 낯 뜨거운 행태와 욕설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무엇보다 도드라지는 것은 남성을 모두 녹색의 악어로 그려낸 점이다. 이 책은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과 그 여성을 대상화하는 포식자인 남성, 즉 ‘악어’들이 있다고 말한다. 작품 속 여성들은 때로는 은근하고 때로는 노골적인 악어들의 언행에 격렬하게 저항하기도 하지만 충격에 말을 잃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저자 토마 마티외는 작품에 대한 논란에 “성폭력 희생자들을 생각한다면 이 작품이 비도덕적이라는 비판은 그들에게 굉장히 민감한 발언이다.”라며 유감스러워했다.





    “저는 길거리 성폭력을 몰랐습니다.”

    남성 작가가 직접 취재한 여성의 생생한 경험담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새롭게 인지하고, 질문하며, 토론하게 만드는 책




    저자는 스스로도 남성을 악어로 그리는 방식에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프랑스 대중 역시 이 책이 남성을 모두 포식자로 표현한 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럼에도 저자가 과감한 선택을 한 이유는 사실 분명하다.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이 겪는 문제를 독자와 함께 느껴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성폭력을 겪은 여성들을 면밀히 취재하여 그들의 경험담을 그대로 옮겼다. 여성들의 경험담을 직접 듣기 전까지는 길거리 성폭력 문제를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성별 간의 대립과 비난은 작가의 진짜 의도가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자신이 여성의 입장에 서 보았듯이 이 책을 계기로 남성과 여성이 서로의 관점을 이해해볼 것을 제안한다. 생생한 에피소드를 통해 남성은 여성이 겪는 고충을 여성의 처지에서 느껴볼 수 있고, 만약 피해자를 목격한다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여성도 너무나 흔해서 심상한 것으로 치부했던 일상의 문제를 환기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새롭게 인지하고, 질문하며, 토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악어 옷이 갑갑하다며 이를 벗는 남성이 등장한다. 이는 남성이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옷을 벗고 온전한 인간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진정한 목표는 성별에 따른 공격이나 대립이 아닌 이해와 화합이다. 남성과 여성 독자가 현실의 문제를 함께 인지하고 남성과 여성이 진정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책이다.





    실제 성폭력 상황에서 유용한 대처법 소개!



    저자는 책 후반부에서 성폭력에 대응할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성폭력 예방 교육에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될 만큼 구체적인 예시와 대책을 알려준다. 가해자에게 의연한 태도를 유지하는 등 피해자가 취해야 할 기본적인 자세부터 신체 방어 기술, 성폭력 신고 전화번호, 피해자를 보았을 때 목격자가 할 수 있는 일까지 소상히 기술했다. 이러한 방법들은 실제 성폭력 상황을 이해하고 대처할 때 유용할 것이다. 여성학 전문가들이 직접 쓴 성폭력과 성차별 실태, 길거리 성폭력 반대 운동 등을 소개하는 해제도 풍부히 수록되어 있어 독자가 이 책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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