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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

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
  • 저자셸리 킹
  • 출판사열린책들
  • 출판년2016-07-1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6-10-17)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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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쾌한 유머 속에 섬세한 감수성이 녹아 있는 필력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꾼,

    셸리 킹의 재기 넘치는 데뷔작!




    셸리 킹의 장편소설 『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가 이경아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미국의 신예 작가 셸리 킹은 위트 넘치는 유머 속에 섬세한 감수성이 녹아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로 독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작가다. 대학을 졸업한 후 실리콘 밸리의 여러 스타트업 기업들에서 시스템 설계자, 프로젝트 매니저, 소셜 미디어 전략가 등으로 일해 온 그녀는, 2000년대 초의 경제 불황으로 몇 년간 일해 온 회사로부터 정리 해고를 당하게 된 이후 느지막이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삶의 새로운 방향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어느 날, 자신이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렇게 탄생한 셸리 킹의 데뷔작 『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The Moment of Everything』(2014)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다니던 여주인공 매기가 직장에서 해고된 후 어느새 그녀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된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새로운 삶과 사랑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다.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분이 되어 버린 이후 이 헌책방에 틀어박혀 하루 종일 로맨스 소설만 읽어 대던 그녀가 이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좌충우돌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드라마 시청하듯 술술 읽히는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문체와 대사들, 개성 넘치고 톡톡 튀는 캐릭터들, 진솔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섬세한 문장력 등이 특징인 작품이다. 첫 작품인 이 소설로 셸리 킹은 위트 넘치고 경쾌한 입담 속에 삶에 대한 따스한 성찰을 보여 주는 뛰어난 재능을 갖춘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10여 개 나라에서 이 작품이 이미 출간되었거나 출간될 예정이다.





    직장에서 잘리고 연인에게 뻥 차인 후

    인생의 휴식기에 들어선 백수 책벌레 매기의

    좌충우돌 성장통과 로맨스




    이 소설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는 30대 여성 매기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하던 평범한 직장인 여성이었던 매기는 하루아침에 백수 책벌레 신분이 되어 버리고 만다.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추구할> 가능성을 열어 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급여 대상자에서 제외》되게 해준 친절한 회사, 자신의 손을 《식료품 봉지 들듯》 잡고는 식사하는 내내 휴대폰만 들여다보던 남자 친구로부터 차례로 일방적인 이별을 통지받은 그녀는 삶의 모든 의욕을 잃어버리고 잠정적인 인생의 휴식기에 들어선다. 그리고 이후 몇 달 동안 그녀의 집주인인 휴고가 운영하는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 매일 은거하다시피 하며 소설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구직 활동은 내팽개치고 하루 종일 책 속에 빠져 사는 그녀를 두고 책방 주인 휴고는 《우주가 그녀에게 꿈에도 상상하지 못할 모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귀를 쫑긋 세우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격려해 주지만, 지금까지 늘 살기 퍽퍽했던 우주가 앞으로도 그녀에게 썩 호의적으로 나와 줄 것 같지는 않다.

    매기의 현실은 오늘날 그녀와 마찬가지로 녹록치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20~30대 여성들이 겪는 고민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마음을 내리누르는 구직 활동의 압박, 이 나이 먹도록 제대로 이뤄 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는 자괴감, 마음 한구석에 방치해 둔 실연의 상처, 밀려 가는 집세, 떨어져 가는 생활비, 결혼은 언제 할 거냐는 성화와 함께 그러고 있어 봐야 소득도 없으니 이만 고향으로 내려오라는 엄마의 독촉 전화……. 하지만 여주인공 매기는 그런 현실의 우울함마저도 특유의 유머로 승화시켜 웃음을 자아낸다. 자신의《웃픈》 현실을 위트로 살짝 비틀어 쉴 새 없이 경쾌한 입담을 쏟아내며 독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리는 한편, 그 웃음 끝에 남는 먹먹한 여운에 가슴 죄도록 공감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퍽퍽한 현실을 살아가는 매기에게 유일한 위로가 되어 주는 것은 역시 책뿐이다. 특히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로맨스 소설이다. 그렇게 책방 안에 있는 거의 모든 로맨스 소설들을 차례차례 섭렵해 가고 있던 어느 날, 그녀는 드래건플라이에서 찾아낸 어느 낡은 책 속에서 어떤 남녀의《진짜》 로맨스를 발견하게 된다. 친구의 권유로 참석하게 된 북 클럽 모임 때문에 책방 한구석에 있던 D. H. 로런스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펼쳐 든 매기는, 뜻밖에도 그 책의 여백마다 빼곡히 적혀 있는 수많은 메모의 흔적들을 발견한다.《헨리》와《캐서린》이라는 이름의 두 남녀가 서로 얼굴도 모르는 채 주고받기 시작한 열정 가득하고 생생한 메시지가 담긴 메모들. 책을 매개로 시작된 그들의 메모 속엔, 어느새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며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담겨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 기록들을 샅샅이 훑어보기 시작한 매기는 점점 그들의 이야기의 몰입하여 이 수수께끼에 싸인 연인의 스토리를 알아내고자 나선다. 무기력하게 이어지던 그녀의 일상에, 조금씩 잔잔한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의 퍼즐을 풀어나가던 매기의 삶 속에도 어느새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게 되는데……. 베일의 둘러싸인 헨리와 캐서린의 이야기 속엔 어떤 비밀이 기다리고 있을까? 늘 실패만 거듭하던 매기의 로맨스, 앞으로의 삶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짠 내 나는 스코어만 거듭하던 백수 책벌레 매기의 좌충우돌 인생 제2막전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첨단의 도시 실리콘밸리 한복판에 자리 잡은

    괴짜들만 모여 있는 이상한 헌책방,

    《드래건플라이》에 어서 오세요!




    본격 백수 라이프를 즐기기 시작한 매기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된《드래건플라이》 헌책방은 실리콘밸리에 위치하고 있다. 구글과 야후, 인튜이트 배지들을 달고 있는 셔츠 차림의 행인들이 가게 앞을 활보하고, 자신들의 하드 드라이브에 차세대 페이스북을 설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스타트업 개발팀들이 사무실 한구석에서 밤잠을 설치는 곳. 첨단의 도시인 실리콘 밸리의 한복판, 그것도 대형 서점 아폴로 앞에 떡하니 자리 잡은 이 허름한 헌책방 드래건플라이는 겉모습부터가 엉뚱해 보인다. 사장인 휴고는 자신의 헌책방이 아폴로와 경쟁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폴로가 코앞에 이처럼 다 쓰러져 가는 헌책방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을지 의문이다. 책방이라기보단 차라리 어마어마한 책 무더기에 금전 등록기가 한 대 있는 곳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만한 곳. 계획적으로 구획되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아폴로와는 달리, 지도도 없는 중세 도시처럼, 예상치 못한 장소에 책들이 어지럽게 꽂혀 있거나 곳곳에 탑처럼 쌓여 있는 곳이다.

    이 헌책방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다소 엉뚱하기는 마찬가지다. 책 속에 파묻혀 사는 나무늘보처럼 늘 유유자적하게 지내는 사장 휴고는 가게 매출엔 전혀 관심이 없다. 매출을 올리기 위한 궁리를 하기는커녕, 주인에게 버려져 이곳으로 온 헌책들이 과거를 털어내고 마음껏 기를 펼 수 있도록《기를 불어 넣는》 의식을 하자는 제안을 하는 둥 황당한 이벤트만 벌이기 일쑤다. 매기와 지독한 앙숙 관계인 점원 제이슨은 엄청난 판타지/SF 소설 덕후다. 판타지와 SF에 관련된 지식에 있어서는 걸어다니는 검색 엔진, 광선 검을 휘두르는 헤럴드 블룸 수준에 가깝다. 하지만 책에 대한 애정도를 테스트하는 질문에 손님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면 책까지 제대로 안내해 주지도 않는다. 그나마 가게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경영을 돕고 있는 회계사 로버트는 휴고와 오랜 친구 사이다. 허술하기 이를 데 없는 드래건플라이의 회계 관리를 도와주고 있는 그는, 한 달에 한 번 가게에 나타나서 휴고의 장부를 들춰 보며 새로운 욕을 한 바가지 쏟아 놓고 가곤 한다. 이곳에 사는 고양이 그렌델도 빼놓을 수 없다. 성질 더러운 이 고양이는 드래건플라이의 미로처럼 늘어선 책장들 꼭대기에 웅크리고 있다가 손님이 지나가면 머리를 향해 통통한 앞발을 휘두르기 일쑤다. 책들의 밀림 속에서 헤매다 함부로 그렌델의 잠을 깨웠다간 예상치 못한 습격을 당할지도 모르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엉뚱한 가게에도 늘 찾아오는 단골들이 있다. 요일별로 다른 장르의 책을 사가는 손님, 가져온 가방 하나가 가득 차도록 로맨스 소설을 쓸어 가는 손님, 가게 한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산더미처럼 쌓인 악보를 소설처럼 읽는 손님, 가게에 진을 치고 좋아하는 책과 작가에 대해 밤새도록 목숨을 건 토론을 벌이는 장르 소설 덕후들 등.

    이처럼 사장도, 직원도, 손님도, 고양이마저도 모두 괴짜인 곳. 아폴로에서 파는 깨끗하고 빳빳한 새 책들과 달리, 자욱한 먼지와 낙서, 사람 냄새 가득한 책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각자의 추억들을 얼룩덜룩하게 간직하고 있는 곳. 정돈된 구석이라곤 조금도 없는 이 어지러운 공간에서 매기는 이상스런 편안함을 느낀다. 그리고 매일 눌러앉아 지내던 그녀 역시 어느새 이곳에서 일하게 된다. 회사에 재취업을 하게 되면 당장 때려치울 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이 다 쓰러져 가는 헌책방을 살려내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며 하루하루 새로운 추억들이 쌓여 간다. 방황의 순간마다 언제나 따스한 멘토가 되어 주는 휴고도, 매일 격하게 치고받고 싸우기만 하는 제이슨과의 우정도 어느새 그녀를 지탱해 주는 새로운 버팀목이 되어 간다.

    이처럼 셸리 킹은 이 작은 헌책방에서 시끌시끌하게 펼쳐지는 일상들을 한 편의 경쾌한 드라마나 만화를 보여 주듯 익살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럽게 그려 낸다.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만화 캐릭터들처럼 개성이 뚜렷하게 살아 숨쉬는 등장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크고 작은 소동들에, 책을 읽는 내내 잠시도 지루할 새가 없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매기와 함께 이곳에 발을 들이게 된 독자들은 어느새 이 낡은 헌책방과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들은 이 헌책방과, 이 헌책방의 책들과,

    그 책들이 아직 들려주지 않은 이야기들과

    사랑에 빠졌기에 이곳을 찾는다.

    - 본문 중에서




    이 헌책방을 찾는 이들은 저마다 각양각색의 괴짜들이지만, 한 가지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모두 책을 지독히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책이 필요하고, 책을 갈망하고, 책이 없다면 숨조차 쉴 수 없는 사람들. 헨리와 캐서린의 가슴 설레는 로맨스와 좌충우돌하는 매기의 로맨스를 비롯하여 이 소설에는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만큼이나 각양각색의 로맨스들이 등장하지만, 그중의 제일은 무엇보다도《책과의 로맨스》일 것이다.



    드래건플라이를 찾는 사람들은 단지 책을 소유하려는 것만이 아니다. 그들은 책이 필요하고 책을 갈망하고 책이 없다면 숨조차 쉴 수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 헌책방과, 이 헌책방의 책들과, 그 책들이 아직 들려주지 않은 이야기들과 사랑에 빠졌기에 이곳을 찾는다. 이들은 한때 이 책들을 가졌던 사람들에 대해 이것저것 상상하기를 즐기기에 이곳을 찾는다. (본문 351면)



    이 작품은 헌책방을 통해 책과 독자들 사이에 만들어지는 다양한 추억과 상호 작용을 그려 낸다. 드래건플라이에 가득한《헌책》들에는 그 책을 쓴 작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책을 소유하고 있던 이들의 추억들이 담겨 있고, 그것들이 독자들에게 말을 걸어온다. 헨리와 캐서린의 운명적인 만남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폴로에서 파는 깨끗하고 빳빳한 새 책들에서는 결코 헨리와 캐서린의 필담 같은 추억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없으리라. 휴고가 매기에게 선물해 준 월터 스콧의 낡은 소설책 속에도 페이지들마다 그 책의 주인이었던 어느 소녀가 그려 놓은 아름다운 발레리나 소녀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처럼 책을 통해 누군가의 손을 거쳐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되는 이야기들이,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어 내고, 크고 작은 기적들을 일구어 낸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 속의 코니 채털리와 멜러스의 사랑이야기가 캐서린과 헨리의 사랑을 이끌었고, 그것이 또 매기에게 영향을 미쳤듯이 말이다. 헨리와 캐서린의 이야기가 일파만파 퍼져 나가자, 그들을 좇아 드래건플라이의 책들 곳곳마다 이름 모를 미지의 연인을 찾는 메모를 남기기 시작한 손님들은 또 어떤가. 친구들과 함께 숲속의 곤충을 채집하듯 그 달콤한 메모들을 찾아 책들의 숲을 돌아다니며 서가 한가운데 선 매기는, 주위에서 들려오는 그 모든 이야기들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을 생생하게 느낀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문득 주위의 책들이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희망을 전해 주는 것 같았다》고.

    이처럼 책방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책과 독자들 사이의 무수한 상호 작용이 이루어지는 곳, 책과 독자들이 서로에게 말을 걸며 깊은 사랑에 빠지는 곳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도《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작고 엉뚱한 헌책방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통해, 이 작품은 책과 서점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더없이 아름다운 추억들을 선물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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