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여해름
- 출판사로맨스토리
- 출판년2016-02-19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2-24)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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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레스토랑 ‘미오(MIO)’
미오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남자와 가슴 아픈 사연으로 남자가 된 여자가 만났다. 절대적 권력을 가진 대표이사와 언제 해고당할지 모르는 신입 스태프로.
“솔직히 털어놔. 게이 맞지?”
가뜩이나 탁하디탁한 그의 음성이 심하게 갈라졌다. 술을 마신 데다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그런 것 같았다.
“덜 자란 놈, 나한테 먹히고 싶어? 먹어줄까? 난 너처럼 이상한 취미가 없다만 술김에 미친 척해보지 뭐. 내일 땅을 치고 후회하더라도.”
“아, 아뇨!”
가슴이 쿵 울린 그녀가 화들짝 외쳤다.
그녀는 그의 턱에 있는 상처를 몰래 만져봤다가 봉변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큰 소리가 난 것이 못마땅한 듯 그의 미간이 불편하게 구겨졌다.
“용기도 없는 놈이 까불긴.”
일침을 가한 그는 비릿하게 코웃음을 치며 그녀를 밀어냈다. 그녀의 손목과 목덜미에서 손을 떼고 다시 잠을 청할 듯 눈을 감았다. 먼 꿈나라로 서슴없이 떠나면 좋으련만 사색이 되어있는 그녀에게 기어이 한마디를 더 건넸다.
“이래 봬도 임자 있는 몸이야. 넘보지 마, 풋내 나는 변태 놈아.”
여해름의 로맨스 장편 소설 『그녀는 남자』 제 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