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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철학 한입

철학 한입
  • 저자데이비드 에드먼즈 / 나이절 워버턴
  • 출판사열린책들
  • 출판년2015-11-26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6-10-17)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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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리언 사블레스쿠, 사이먼 블랙번, 피터 싱어, 마이클 샌델, 알렉산더 네하마스, 콰매 앤터니 애피아,미란다 프리커, 앤 필립스, 윌 킴리카, 웬디 브라운, A. W. 무어, 데이비드 파피노, 배리 스트라우드, 휴 멜러, 팀 크레인, 티모시 윌리엄슨, 데릭 매트라버스, 알랭 드 보통, 배리 C. 스미스, 알렉스 닐, 돈 큐핏, 존 코팅엄, 스티븐 로, 키스 워드, A. C. 그레일링,



    우리 시대의 대표 철학자 25인의 흥미진진하고 저릿한 철학적 대화!




    2011년 한국에서 〈나꼼수〉가 팟캐스트 열풍을 불러일으키기 5년 전, 그러니까 2006년 영국에서는 놀랍게도 철학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가 조용히 성공의 씨앗을 뿌리기 시작했다. 〈철학 한입philosophy bites.com〉이 바로 그것이다. 프로그램은 정해진 주제에 따라 인터뷰어가 질문을 던지면, 초대받은 철학자가 대답을 하고, 또 질문을 하면 대답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15분에서 20분 동안 짧게 진행된 이 인터뷰 시리즈는 예상 외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애청자들로부터 팬레터와 더불어 인터뷰 대본을 구할 수 없느냐는 요청이 쇄도했다. 이 책 『철학 한입』은 그러한 요청의 산물이다.





    팟캐스트로 철학의 정신을 구현하다!

    수백만 애청자를 홀린 15분짜리 저릿한 철학적 대화, 25편의 향연




    데이비드 에드먼즈는 BBC 월드 서비스의 다큐멘터리 제작자이고 나이젤 워버튼은 영국 개방 대학 철학과 교수다. 철학의 대중화에 힘써온 이들이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방송 수단을 선택한 것은 현명한 일이었다. 진행 방식은 아주 간단했다. 저명한 철학자들을 매회 한 명씩 초청해 그들이 가장 잘 아는 세부 주제들에 대해 15분에서 20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웹에서 들을 수 있도록 무료로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이들이 서론에서 밝히고 있듯이 철학의 정신은 〈대화〉 속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난다. 〈팟캐스트〉는 철학의 정신을 살리기에 적절했다.

    2007년 6월 첫 방송을 내보낸 이 팟캐스트 프로그램은 이후 3년 만에 70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애청자들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그사이 진행된 인터뷰 100여 편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25편을 선정해 실었다. 〈철학 한입〉 팟캐스트는 이후로도 계속 인기를 누려 2011년 말 현재 1,20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고, 인터뷰 건수 또한 200편에 육박하고 있다.





    마이클 샌델, 사이먼 블랙번, 피터 싱어, 콰매 앤터니 애피아, 알랭 드 보통……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철학자 25인이 자신들이 가장 잘 아는 것에 대해 말하다!




    〈철학 한입〉 출연자들의 면면은 아주 화려하다. 마이클 샌델, 알랭 드 보통 등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저자들이 먼저 눈에 들어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고 있을 뿐, 피터 싱어, A. C. 그레일링, 줄리언 사불레스쿠, 콰메 앤터니 애피아, A. W. 무어, 데이비드 파피노, 배리 스트라우드, 사이먼 블랙번 등은 가히 철학계의 드림팀이라 해도 좋을 만큼 화려한 경력과 철학적 명성을 자랑한다.(『철학 한입』에 실린 25명의 철학자 중 알랭 드 보통, A. C 그레일링, 콰메 앤터니 애피아, 사이먼 블랙번 등 4명은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이 2011년 선정한 영국의 지성인 300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 책의 주제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뉘어 있다. 윤리학, 정치학, 형이상학, 미학, 그리고 인생이 그것이다. 인터뷰는 공동 진행자 중의 한 명인 데이비드 에드먼즈가 주제와 출연자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소개하고 나면, 나이젤 워버턴이 출연자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존경과 겸양, 체면치레에서 하는 진부한 질문을 던지는 경우는 없다. 15분은 꽉 채워진다. 출연자들의 명성에만 기대어 긴장감 없는 안일한 질문으로 일관했다면, 〈철학 한입〉이 그처럼 큰 인기를 누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매번 대화의 주제는 현실적인 문제들과 연결되고, 출연자들은 쉽고 구체적인 언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명쾌하게 전달하며, 진행자 나이젤 워버턴은 대화가 활력을 잃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질문을 이어간다.





    “저는 그 짓이 시간 낭비라는 것 외에는 아주 강력히 반대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어요.”



    이 책에 실린 25편의 대화는 거의 모두가 논쟁적이고, 시사적이며, 때때로 충격적이다.

    첫 번째 대화의 주제는 〈웩〉이다. 저자들은 윤리학을 전면에 내세우며 무언가 역겨운 것을 접할 때 인간이 드러내는 본능적이고 생리적인 현상인 〈웩〉을 과감히 첫 번째 꼭지로 삼고 있다. 재미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생리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이 진지한 철학적 주제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철학자 사불레스쿠는 불쾌하고 혐오스러운 것에 대한 〈웩〉 감정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윤리적 판단의 핵심을 파고든다. 윤리학은 직관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사불레스쿠는 거의 모든 사람이 똑같이 혐오감을 느낀다 해도 그것이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윤리적 판단을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워버턴이 마지막 질문에서 〈이성적으로는 절대로 따르지 말아야 할 부도덕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여전히 자신도 모르게 철저하게 혐오하는 있는 것들〉이 있느냐고 묻자, 사불레스쿠는 주저 없이 〈동물과 성교하는 것〉에 자신이 그런 반응을 보인다고 말한다. 〈동물과 인간이 둘 다 그런 행위를 즐기고 그것이 어느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그 행동은 〈정당화〉될 수 있으며, 〈아주 강력히 반대해야 할 이유〉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사불레스쿠는 한 사람은 먹히고 싶어 하고 다른 한 사람은 먹고 싶어 하는 식인 사례를 또 하나의 예로 든다. 독일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이기도 한 이 사례에서 사불레스쿠는 〈반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반대할 만한 강력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당신은 여기에 동의하는가?





    “관용은 언제나 반감의 대상을 관리하는 문제와 더불어 등장합니다.”



    철학자들의 주장은 매번 우리의 상식과 믿음을 배반하며 우리의 상식과 믿음이 그리 단단하지 않은 지반 위에 세워져 있음을 드러낸다. 〈동물〉을 주제로 한 세 번째 대화에서, 피터 싱어는 〈어떤 동물은 어떤 인간보다 더 높은 도덕적 지위를 지닌다〉고 말한다. 1975년 현대 동물권 운동을 탄생시킨 기념비적인 책『동물 해방』을 썼던 그는 동물들의 이해관계에는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으면서 사람의 생명은 신성하고, 목적 그 자체이며, 그의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는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피터 싱어는 종 그 자체를 도덕적 지위의 결정자로 간주하는 것을 〈종차별주의〉라고 규정지으며, 동물의 권리에 대한 한층 진보적인 사고를 드러낸다.

    〈관용〉을 주제로 한 웬디 브라운의 논의는 피터 싱어의 논의 못지않게 도발적이고 계몽적이다. 누가 감히 〈관용〉이 좋지 않은 것이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 하지만 웬디 브라운은 〈관용〉을 주제로 한 열 번째 대화에서 관용이 폭력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역사를 보여 주며 관용의 개념은 좀 더 세밀한 고찰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될 때, 관용의 개념은 힘의 담론이자 조건부의 담론일 뿐인 경우가 많다. 즉 이때 관용은 서구 혹은 미국 사회가 다른 정권, 문화, 종교 등에 대한 불관용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될 뿐이고,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 한 관용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며, 그 선을 넘어서면 더 이상 관용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웬디 브라운은 이렇게 지적한다. 〈관용은 단지 좋은 것으로 선포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본질이자 그들의 결핍으로 선포되고 있는 겁니다. 관용은 우리를 지배하고 우리에게 완전히 배어 있지만, 그들에게는 결여되어 있는 것처럼 묘사됩니다. 바로 거기가 단지 거짓에 불과한 이야기들이 돌아다니는 지점이죠.〉





    “속지 않으려면 우리는 그들 언어의 모호성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립적으로 보이는 개념에서조차 철학자들은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점점 머리가 빠지고 있는 사람들은 언제 대머리가 될까? 사람들은 몇 시, 몇 분, 몇 초에 중년이 될까? 모래는 몇 알갱이가 되어야 더미가 될까? 열여섯 번째 대화의 주제는 〈모호성〉이다. 대머리나 더미의 개념은 〈연쇄 논증의 역설〉 속에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개념들이 얼마나 불분명하고 모호한지를 보여 준다. 하지만 티모시 윌리엄슨은 우리의 개념들에는 모호성이 존재하며, 우리는 평소 이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정치가들이 자신들의 공약을 모호한 언어로 진술하는 방식에 익숙합니다. 그래야 그들은 나중에 공약의 굴레에서 교묘하게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 속지 않으려면 우리는 그들 언어의 모호성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의 몇몇 대화들은 종교를 주제로 하고 있다. 원래 견해 차이가 아주 심한 분야이듯, 철학자들의 어조는 격렬하고 논쟁적이다. 〈신에 관한 비실재론〉을 주제로 한 스물한 번째 대화에서, 기독교 사제이기도 한 돈 큐핏은 인격신의 전통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면서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정말로 우리가 로켓을 쏘아 올려서 푸르른 창공 너머에 가면 의자에 앉아 있는 거대하고 인간처럼 생긴 존재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악의 문제〉에 관한 스물세 번째 대화에서, 스티븐 로는 전능하고 전선한 신 대신 전능하고 전악한 신을 상정하며 이렇게 말한다. 〈어째서 악한 신은 우리에게 사랑스러운 노을을 즐길 수 있게 해준 걸까? 하루하루의 삶에서 느끼는 소름끼치는 비참함과 추함에 대한 우리의 자각을 더욱 사무치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어째서 그 악한 신은 우리에게 튼튼하고 건강한 젊은 육체를 주었을까? 글쎄요, 그는 단지 10년에서 15년 정도 동안만 그렇게 해줄 뿐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서서히 그리고 불가피하게 퇴화와 노쇠로 미끄러져 들어가게 하는 거죠. 그러다 결국 아무런 희망도 없이 추접하게 똥오줌을 지리고, 오줌 냄새나 풍기다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거죠.〉 로는 전선한 신이든 전악한 신이든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음을 보여 준다. 더불어 고통은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지당한 사실에서 로는 더욱더 강한 주장을 펼친다. 약 2억 5천만 년 전에 일어난 대규모 멸종 상태를 생각해 보면, 그 누구든 제 정신으로 전능하고 전지한 존재가 있다는 주장을 할 수는 없을 거라는 것이다.

    마지막 주제는 〈무신론〉이다. 여기서 그레일링은, 신이 없이는 도덕도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주장은 〈케케묵은 유언비어〉에 불과하다며 이를 일언지하에 물리친다. 그레일링에 따르면, 〈윤리학에 관한 한 가장 깊이 있는 사유들은 모두가 비종교적인 전통에서 나온 것들〉이고, 더구나 〈도덕성에 강제자가 필요하다는 생각, 즉 뭔가를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때릴 것이기 때문에 한다는 생각〉은 〈힘이나 위협을 결론의 정당화 근거로 제시하는 오류 논증〉일 뿐이다.





    철학이란 무엇입니까?



    『철학 한입』은 〈철학이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철학자들의 답변을 모아 본격적인 대화들에 앞서 배치하고 있다. 저자들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인터뷰 상대들에게 매번 철학에 대한 정의를 물었다. 놀랍게도 철학자들이 내놓은 답변들은 서로 너무나 이질적이었다. 동일한 답을 내놓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였다. 저자들이 서론에서 밝히고 있듯이, 철학은 이 학문에 참여하는 자들 사이에서도 이 분야가 무엇을 다루는 것인지에 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매우 보기 드문 학문 분야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명확한 철학의 정의는 몰라도 상관없을 것 같다. 이 책에 실린 대화들은 철학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며,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나 체념, 분노와 같은 감정이 아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생각이다. 그리고 철학은 그 일을 아주 잘 해낼 수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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